어긋난 팬심에 선수와 그의 가족이 고통받고 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투수 닉 윗그렌(30) 이야기다.
클리블랜드 지역 ABC 계열 공중파 방송인 '뉴스5클리블랜드'는 25일(한국시간) 윗그렌과 그의 아내 애슐리가 소셜미디어에서 살해 협박을 비롯한 온갖 모욕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 경기 결과에 따른 후폭풍이다. 팀이 4-4로 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윗그렌은 힘든 하루를 보냈다. 첫 두 타자를 안타와 사구로 내보낸데 이어 조이 웬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최지만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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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그렌은 전날 탬파베이와 홈경기에서 9회 균형을 지키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윗그렌은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분의 친절한 메시지 감사하다"며 자신이 받은 협박 문자들을 공개했다.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통해 전달된 문자에는 '너가 어디에 사는지 알고 있다. 오늘밤에 찾아가 가족들을 모두 죽이겠다' 등 끔찍한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그는 "슬프게도 이같은 일은 프로스포츠에서 일상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 선수들중 90%는 안좋은 결과가 나온 날이면 이같은 문자를 받는다. 그러나 누군가와 그의 가족을 위협하는 것이 일상이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애슐리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 남편은 일터에서 안좋은 하루를 보냈다. 그렇지만 그와 나,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살해
이어 "가장 끔찍한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처음이 아니고, 마지막도 아닐 뿐더러 스포츠계에 있는 다른 가족들또한 이같은 협박을 주기적으로 받을 것"이라며 이같은 일이 만연해 있다고 전했다.
[뉴욕(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