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63) 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타선이 두 번째 평가전에서 실전 감각 저하를 드러냈다.
대표팀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국가대표팀 평가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전날 상무와의 첫 평가전에서 9-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7일 소집 후 첫 실전에서 야수들이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린 듯 보였다.
↑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강백호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서 7회말 루킹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LG 선발투수 손주영(23)에 3회까지 1안타 1볼넷으로 꽁꽁 묶였고 삼진 5개를 헌납했다. 두 번째 투수 이상영(21)에게도 고전했다. 이상영은 대표팀 타선을 2이닝 2탈삼진 1사구 무실점으로 제압했다.
대표팀은 2회말 2사 후 최주환(33, SSG 랜더스)의 2루타를 제외하고 6회까지 무안타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외려 6회초 LG에게 2실점하며 0-2로 끌려갔다.
7회말 2사 후 오재일(35, 삼성 라이온즈)의 솔로 홈런으로 힘겹게 한 점을 만회한 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김혜성(22, 키움 히어로즈)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힘겹게 동점을 만들어 겨우 패배를 모면했다.
김 감독은 전날 상무전 종료 후 "첫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컨디션이 좋은 타자들이 눈에 띄었다"고
오는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이튿날 일본으로 출국하는 가운데 타자들의 페이스가 더디게 올라오면서 올림픽 본선에 대한 우려가 커지게 됐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