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전문 여행사 힐링베케이션이 국내 거주하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화이자나 얀센 백신을 접종하는 여행 상품을 공식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백신 원정 여행이 등장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여행 일정도 상상을 초월한다.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한 화이자를 맞으려면 미국 내에 25박 27일, 한 차례만 맞으면 되는 얀센은 9박 12일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도 초 고가다. 얀센 일정의 9박12일 상품은 900만원, 화이자를 맞는 원정 여행 25박27일은 1500만원에 달한다.
여행업계도 예외주시하고 있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현실성이 있냐는 시각이다. 백신 접종이야 좋지만, 국내 입국 과정에서 방역당국이 인정해 주지 않을 경우 꼼짝없이 2주간 격리과정을 거쳐야 한다. 최악의 경우 25박27일에서 무려 2주간 일정이 더 길어질 수 있는 셈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메이저 여행사들도 이 상품을 고려했지만 방역당국과의 마찰이 걱정돼 결국 접었다"며 "작은 여행사에서 일부 국내 슈퍼리치들을 위해 출시했다고는 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게 아킬레스 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여행사 측은 성공을 장담하고 있다.
힐링베케이션은 "고객은 여행 2일 차에 1차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이후 개인 컨디션에 따라 관광 명소를 둘러보고 쇼핑을
예약을 원하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힐링베케이션을 검색하면 된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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