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차유람이 감각적인 뱅크샷으로 승리를 장식했다.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벌어진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1-22' 2라운드 7일차 경기 웰컴저축은행 차유람과 크라운해태 강지은이 여자단식 맞대결을 펼쳤다.
차유람은 이날 경기에서 초반 3-0으로 리드를 지켰지만 4이닝에서 크라운해태 강지은의 거센 추격에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차유람은 차근차근 득점을 성공시켜 8이닝에서 8-7로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15이닝에서 동점을 허용한 후 또다시 9-10으로 역전을 당했다.
크라운해태 강지은은 세트포인트 1점만을 남겨두었고 차유람은 자칫 역전패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 차유람과 강지은이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
승부는 17이닝에서 갈렸다.
승리에 단 1점만을 남겨둔 크라운해태 강지은은 샷을 실패했고, 두 개의 목적구는 테이블 한 쪽 구석에 나란히 섰다.
차유람이 뱅크샷을 성공시키면 2득점으로 11-10으로 승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마지막 찬스에서 쿠드롱과 벤치타임을 갖고 한참을 심사숙고한 차유람은 뱅크샷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신중에 신중을 다해 밀어넣기 뱅크샷을 시도한 차유람은 천천히 굴러가는 공을 노심초사 바라보았고, 차유람의 공은 원쿠션과 1목적구, 다시 투쿠션, 그리고 2목적구를 차례로 맞혔다.
차유람의 뱅크샷이 위닝샷이 되는 순간이었다.
11-10으로 아슬아슬하게 2세트를 승리한 차유람은 기뻐하기보다 안도의 한숨을 먼저 내쉬었다. 그만큼 피를 말리는 박빙의 승부였다.
한편 2연패를 기록하고 있던 웰컴저축은행은 차유람과 쿠드롱, 서현민, 위마즈, 한지승, 김예은 등이 선전해 크라운해태를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 2세트 선공을 하는 차유람이 초구를 뱅크샷으로 시도하고 있다. |
↑ 뒤진 상황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차유람을 추격한 강지은. |
↑ 어려운 자세로 샷을 성공시키는 차유람. |
↑ 어려운 공 포지션에 고민하는 차유람. |
↑ 차유람을 괴롭히며 역전에 성공한 강지은. |
↑ 차유람 역시 감각적인 뱅크샷으로 강지은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
↑ 승부처가 된 17이닝. 9-10으로 뒤진 차유람은 마지막 찬스에서 쿠드롱과 벤치타임을 가진 후 뱅크샷 승부수를 띄운다. |
↑ 신중 또 신중. 밀어넣기 뱅크샷을 성공시켜 11-10으로 2세트를 승리한 차유람. |
↑ 뱅크샷 성공으로 승리가 확정된 순간 차유람은 기뻐하기보다 얼굴을 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고양(경기)=김재현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