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일본 야구 대표팀 에이스이자 맏형 다나카 마사히로(32.라쿠텐)가 금메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밝혔다.
다나카는 백신 후유증으로 16일과 17일 열린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등판하지 못했다.
특히 17일 2차전은 다나카의 홈 구장이자 동일본 대지진 10주년을 맞게 된 라쿠텐 생명 파크에서 열린 경기였기에 결장에 눈길이 갔었다. 혹여 큰 부상은 아닌지에 대한 의혹의 시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 다나카가 "추억 만들기 위해 국가대표 유니폼 입은 것 아니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라쿠텐 SNS |
다나카는 멕시코와 예산 2차전 선발이 유력한 상황. 이 경기를 잡고 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하는 것이 목표다.
다나카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도 대표팀으로 참가했다. 하지만 무게감은 그 때와 전혀 다르다.
팀의 막내로 참여한 베이징 올림픽과는 달리 이번엔 팀의 에이스로서 대회를 치러내야 한다.
다나카는 "목표는 금메달이다.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8년 만에 사무라이 재팬 유니폼을 입게 돼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그냥 추억 만들기 위해서 입는 건 아니다. 많은 선수가 있는 가운데 뽑힌 대표로서 부끄럽지 않게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9세, 최연소로 출전한 베이징 올림픽 이후 13년. 선수로는 유일하게 두 번째 올림픽을 참가하게 됐다.
다나카는 "(지난번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무게라는 부분에서는 솔직히 지금이 자신에게 부과되고 있는 역할이랄까, 기대, 요구되고 있는 것, 포지션은 당시 , 최연소였던 나와는 전혀 다르다. 당시에는 메달을 못 딴 아쉬움밖에 없으니 이번에는 역시 금메달만을 향해 뛰겠다"고 밝혔다.
다나카는 팀을 위해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욕도 덧붙였다.
다나카는 "내가 힘이 될 수 있는 부분, 투구는 물론 그 외에도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뭐든지 하고 싶다. 짐 운반이라고 해도, 역시 일손이 한정되어 있다. 맏형이라든가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이 눈에 띄면 내가 하고 실다. 그러한 자세로 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몸 상태도 괜찮다. 기대했던 센다이 올스타전(17일)을 백신 부작용 등으로 결장했지만 18일부터 몸을 움직이기 시작해 "이젠 괜찮다. 건강하다. 문제없이 조정할 수 있다"며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이나바
스포츠 호치는 "쓴맛도 단맛도 아는 다나카가 비원의 금메달에 전신 전력을 다한다"고 표현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