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완봉승을 기록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렌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83개, 평균자책점 3.32 기록했다.
더블헤더인 관계로 7이닝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 홀로 모든 이닝을 책임지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통산 세 번째 완봉승.
↑ 류현진이 7회 경기를 마무리한 뒤 포수 대니 잰슨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美 버팔로)=ⓒAFPBBNews = News1 |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은 24개의 체인지업을 던졌다. 텍사스 타자들은 이중 17개의 공에 스윙을 했는데 이중 7개는 헛스윙, 4개가 파울, 인플레이가 된 것은 6개였다. 이중 안타는 딱 한 개 허용했다.
그는 "체인지업이 좋다보니 그 공을 노리고 있을 때 다른 공을 던져 약한 타구가 나오기도 하고 빗맞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 그 부분에서 좋았다"며 체인지업이 살아나며 다른 공들도 위력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날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평균 구속이 83마일로 시즌 평균(79.1마일)보다 높았다. 그는 이에 대해 "불펜 투구를 하며 팔 각도가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며 팔 각도를 세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좋은 체인지업은 직구와 똑같은 폼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늘은 그게 됐다. 안좋을 때는 투구폼이 다른 공을 던질 때보다 느려지며 팔도 벌어졌다. 일단 (팔각도를 세우면) 구속은 당연히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올라가면 조금 더 찍어서 던지게 된다. 한국에 있을 때도 그렇게 던졌었다. 앞으로 이렇게 던질 것"이라며 달라진 체인지업에 대해 설명했다.
불펜 투구를 하지 않던 이전과 달리 불펜 투구를 하며 이같은 문제점을 찾아낸 그는 "계속해서 중간에 체크를 하며 불펜 투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좋은 느낌으로 간다면 다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틴에 있어 다른 문제는 없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이 처음으로 소화한 7이닝 경기였다. 그는 "초반에 집중하고 들어오기에 타자들도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가 들어왔다. 그런 것들이 땅볼로 들어오며 경기가 더 잘 풀렸다"며 상대 타자들의 빠른 승부가 미친 영향에 대해 말했다.
[버팔로(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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