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예성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며,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전예성은 1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53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1(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전예성은 허다빈과 동타를 이루며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이어진 연장전에서 전예성은 파를 기록하며, 보기에 그친 허다빈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 전예성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사진=KLPGA 제공 |
전예성은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뒤 KLPGA 챔피언십과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에서 9위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상금랭킹 61위에 그치며 시드 수성에 실패했고, 정규투어 시드순위전(8위)을 거쳐 다시 정규투어에 돌아왔다.
올해도 12개 대회 중 8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마음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짜릿한 첫 승을 달성하며 이를 훌훌 털어냈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전예성은 1번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고, 이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전예성은 8번 홀과 11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 다시 뛰어 들었다. 무려 8명이 공동 선두에 자리하는 혼전 속에서, 전예성은 14번 홀과 15번 홀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허다빈이 15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로 1타차 역전에 성공했다. 전예성은 17번 홀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결국 전예성이 연장전에서 웃었다. 허다빈이 티샷 실수를 하며 파 세이브에 실패한 반면, 전예성은 파를 기록하면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데뷔 5년 만의 첫 승을 노렸던 허다빈은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다연과 김소이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김지영2와 박지영, 지한솔이 16언더파 27
최혜진과 김우정은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장하나는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16위에 위치했다. 박민지는 4언더파 284타로 공동 46위에 머물렀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