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2020 도쿄올림픽 예선 B조 첫 상대 이스라엘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김경문 감독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야구대표팀 소집 2일차 훈련에 앞서 가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첫 날 훈련을 해보니 선수들이 나름대로 준비를 잘해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선수들끼리 서로를 잘 알지만, 아직 어색한 분위기가 있었다. 오늘 연습과 앞으로 연습하면서 분위기는 좋게 바뀔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대표팀은 소집 전부터 박민우(28·NC다이노스), 한현희(28·키움 히어로즈)의 부적절한 술자리 논란으로 사퇴하며 어수선한 분위기다.
↑ 18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훈련을 진행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야구대표팀을 금메달로 이끈 김경문 감독은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섰다. 가장 큰 복병은 본선 첫 상대인 이스라엘이다. 한국은 6개국이 나서는 야구 본선에서 이스라엘, 미국과 예선 B조에 속했다.
이스라엘은 베일에 쌓인 상대다. 4년 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스라엘고 대결을 펼쳤다가 1-2로 발목을 잡힌 아픈 기억도 있다. 결국 네덜란드에도 허망한 0-5 패배를 당한 당시 대표팀은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4년 전 뼈아픈 기억때문에 이스라엘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이스라엘 대표팀은 지난 6일 올림픽 본선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이스라엘 대표팀이 엔트리 발표 뒤 미국에서 올림픽 대비 전지훈련을 치른단 소식을 들은 한국 야구대표팀은 최일언 코치와 김평호 코치를 현지로 보내 전력분석에 나섰다.
이날 김경문 감독도 “최일언 코치와 김평호 전력분석원이 막 대표팀에 다시 합류했다. 아직 자세한 전력분석 내용까지 듣지 못했지만, 이스라엘 대표팀 투수진이 나름대로 괜찮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전 국제대회 단기전에서 생소한 팀을 만났을 때 전반적인 상대 전력이 약해도 초반 투수 공략에 실패한다면 경기 이닝이 흘러가면서 당황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진 사례가 종종 나왔다. 직접 이스라엘 전력을 보고 온 만큼 경기 초반부터 상대 투수를 공략해 앞서나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투수 운영이 중요한 단기전이다. 박민우 낙마 이후 내야수 대신 좌완 김진욱(19·롯데 자이언츠)를 추가 발탁했다. 투수진이 11명으로 늘었다. 이스라엘과 미국과의 조별예선 선발에 대해서 김 감독은 “1, 2차전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래야 추후 경기 일정에서 부담감이 사라지고 마운드 운영에 있어 여유가 생긴다. 선발 1, 2차
[고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