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다면 평가전을 한 차례 더 치르고 싶다.”
김경문(63)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도쿄올림픽 대비 첫 공식 훈련에 앞서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음을 인정했다.
대표팀은 당초 오는 18일까지 소속팀에서 정규리그 일정을 소화한 뒤 19일부터 소집 예정이었다. 하지만 NC 다이노스 일부 선수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나비효과로 지난 12일 리그 진행이 중단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오는 23일 10개 구단 젊은 선수들로 이뤄진 ‘라이징 스타팀’, 25일 키움 히어로즈와 평가전에 예정돼 있지만 두 경기로 경기 감각을 온전히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
김 감독은 “갑작스러운 리그 중단으로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라며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기 전에 훈련 기간이 짧은 것 같아 KBO에 요청해서 소집 일정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또 “가능하다면 한 경기 더 평가전을 생각 중이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추가 평가전 편성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BO는 오는 26일 일본 출국 전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할 수 있도록 대관 문제는 해결해 놓은 상태지만 스파링 파트너를 구하는 게 쉽지 않다.
지난 2019년 프리미어12 준비 당시에는 상무 야구단과 연습경기를 치르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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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으로서는 결국 오는 19일 휴식일을 제외하고 짧은 휴식 기간 동안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최대한 회복시켜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