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61)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격전지인 일본 도쿄로 향한다. 김 감독은 반드시 목에 메달을 걸고 귀국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평가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1-2로 졌다.
후반 16분 권창훈(27, 수원 삼성)의 페널티킥 골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39분과 44분 연이어 실점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 김학범(오른쪽)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평가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권창훈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서울 상암)=김영구 기자 |
한국은 지난 13일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1무 1패로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도쿄올림픽 본선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오는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해 22일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코로나19로 비상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평가전을 갖게 해준 문체부와 방역당국에 감사하다”며 “이렇게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와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차례 평가전을 통해 많은 걸 얻었다. 여러 문제점을 확인한 만큼 이 부분을 잘 보완해서 본선에서는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준비하겠다”며 “수비 불안은 약팀과 경기에서는 확인할 수가 없다. 강팀과 경기를 했기 때문에 알 수 있었고 본선에 앞서 차근차근 하나씩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본선에서는 조금 더 경기 템포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보다 빠른 플레이를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또 이번 올림픽에서의 목표를 “메달”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색깔이던지 메달을 따서 돌아오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합심해서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감독은 다만 “마지막 평가전을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 됐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을 믿고 있다”며 “본선에서 좋은 소식을 많이 들려드리겠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께 조금의 웃음을 드리기 위해서라도 승리하겠다.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상암(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