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61)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평가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1-2로 졌다.
한국은 0-0으로 맞선 후반 16분 권창훈(27, 수원 삼성)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0의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 이후 이동준(24, 울산 현대)이 박스 정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리는 등 프랑스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서울 상암)=김영구 기자 |
역전골을 내준 상황은 더 뼈아팠다. 음부쿠(19, 랭스)가 박스 정면에서 때린 다소 빗맞은 중거리슛이 골키퍼 송범근 정면으로 향하면서 쉽게 막아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송범근은 캐칭 과정에서 공을 뒤로 흘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고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은 허무하게 경기가 뒤집힌 뒤 재차 반격에 나섰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오는 17일 오전 격전지인 일본으로 떠나기에 앞서 예방주사를 확실히 맞았다.
김학범 감독도 경기 후 "우리 수비에서 하지 말아야 할 실수가 나왔다. 올림픽 본선이었다면 큰일 날뻔했다"며 "본선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평가했다.
이어 "송범근의 경우 큰 약이 됐을 거라고 본다. 빨리 잡아서 경기를 이어가려다가 실수를 한 것 같다"며 "이런 실수는 한 번이면 족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다만 후반 막판 2실점 모두 많은 선수를 투입해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며 오는 22일 뉴질랜드와의 조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 박지수 합류 이후 조직력 문제는 계속 생각하고 있다"며 "동점골, 역전골 모두 개인의 판단미스에서 나왔기 때문에 수비 조직력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암(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