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61)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다음주 도쿄올림픽 본선 첫 경기를 앞두고 유럽의 강호 프랑스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한국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평가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1-2로 졌다.
김 감독은 황의조(29, 보르도)를 최전방 원톱에 배치하고 정승원(24, 대구 FC), 권창훈(27, 수원 삼성), 엄원상(22, 광주 FC), 김동현(24, 강원 FC), 이강인(20, 발렌시아)이 중원에 내세우는 공격 전술을 들고 나왔다.
↑ 올림픽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권창훈(왼쪽 첫 번째)이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6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상암)=김영구 기자 |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전반 1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동현이 헤더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프랑스는 베테랑 공격수 앙드레-피에르 지냑(36, 티그레스 UANL)과 플로리앙 토뱅(28, 티그레스 UANL)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국은 몇 차례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 등으로 고비를 넘겼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동현, 이강인, 엄원상을 빼고 원두재(24, 울산 현대), 송민규(22, 포항 스틸러스), 이동준(24, 울산 현대)를 투입해 전술 변화를 꾀했다.
선수 교체의 효과는 후반 중반 나타났다. 한국은 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준이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프랑스의 박스 안을 파고 들었고 상대 수비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한국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권창훈이 상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고 득점으로 연결해 스코어를 1-0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한국 수비라인은 한 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30분 이후 체력 및 집중력 저하로 고전하기 시작했다. 후반 37분 박스 안에서 프랑스 공격수 무아니(24, FC)를 완벽하게 놓치며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44분 역전골까지 헌납했다. 나타나엘 음부쿠(19, 랭스)가 박스
한국은 이후 경기 종료 직전까지 만회골을 노렸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오는 17일 일본 출국을 앞두고 수비 전술 보완이라는 과제를 확인하며 경기를 마감했다.
[상암(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