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22)이 ‘2021 스릭슨투어 11회 대회(총상금 8000만 원, 우승상금 1600만 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5일과 16일 양일간 충남 태안 소재 솔라고CC 라고 코스(파71.723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정찬민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에 1타 뒤진 7언더파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정찬민은 1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는 5번홀(파4)를 적어내며 위기를 탈출했고 이후 8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 10번홀(파4)에서 버디로 시작한 정찬민은 16번홀(파3)에서 버디, 17번홀(파5)에서 이글,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8언더파 127타로 2위에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 플레이하는 정찬민. 사진=KPGA 제공 |
정찬민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그는 2016년 ‘제23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2017년 ‘제24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2017년 ‘일송배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아마추어 시절 맹활약했다.
이후 정찬민은 2019년 KPGA 프로(준회원),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각각 입회한 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QT’에 공동 70위에 올라 이번 시즌 시드 대기자 신분으로 현재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찬민의 KPGA 코리안투어 역대 최고 성적은 국가대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2017년 ‘코오롱 제60회 한국오픈’ 8위다.
아마추어 시절 187cm, 107kg의 우람한 체격을 바탕으로 높은 ‘평균 드라이브 거리’를 자랑했던 ‘장타자’ 정찬민은 이번 우승으로 그동안 남몰래 겪었던 마음고생을 털어버리고 KPGA 코리안투어를 향한 목표를 밝혔다.
정찬민은 “약 320야드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를 적어내는 장타자임에도 프로 무대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는 소리를 들어왔다. 오히려 나의 장점인 드라이버샷이 스트레스를 불러 왔다”라며 “그럴 때마다 박준성 감독님이 내 옆에서 강하게 말씀해주시며 멘탈을 잡아주셨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장점인 드라이버샷을 더욱 믿고 부족했던 쇼트게임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회가 된다면 ‘스릭슨투어’에서 1승을 추가해 2승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스릭슨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스릭슨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2022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찬민은 우승으로 스릭슨투어 통합 포인트(2만7483.29P)와 상금순위(2726만6857원)에서 4위로 올라섰다. 현재 스릭슨투어 통합 포인트 1위는 4만3403.67 포인트를 쌓은 ‘2021 스
이종수(27)가 최종합계 14언더파 128타로 2위, 백주엽(34.평화식품)이 최종합계 12언더파 130타로 3위에 자리했다.
한편 ‘2021 스릭슨투어 13회 대회’는 8월 3일과 4일 양일간 전남 나주 소재 골드레이크CC에서 열린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