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61)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최종리허설에서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 수 없게 됐다.
한국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유럽의 강호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이튿날 오후 결전지인 일본으로 떠난다.
한국은 앞서 지난 13일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2-2로 비겼다. 수비 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두 골을 내준 부분은 아쉬웠지만 크게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확인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 지난 13일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에 후반 교체투입됐던 올림픽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왼쪽)과 공격수 황의조. 사진=천정환 기자 |
문제는 김민재의 거취다. 김 감독은 지난 1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재 프랑스전 출전 여부는) 확답하기 어렵다.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김민재는 이번 도쿄올림픽에 와일드카드(만 25세 이상 선수)로 선발됐다. 김 감독은 김민재와 황의조(29, 보르도), 권창훈(27, 수원 삼성)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하며 전력강화를 꾀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유럽 진출을 추진 중인 가운데 올림필 출전 여부가 현재까지도 불투명하다. 프랑스와의 평가전 역시 김민재가 빠진 가운게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민재가 올림픽 본선부터 경기에 나서더라도 동료들과 실전에서 한 차례도 호흡도 맞춰보지 못한 채 뛰어야 하는 큰 핸디캡을 안게 됐다.
다만 황의조, 권창훈을 비롯해 이강인(20, 발렌시아) 등 주축 공격진들의 경우 프랑스전에 모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아르헨티나전에서는 전력유출을 우려해 세 사람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우승후보급 전력을 갖춘 프랑스를 상대로 손발을 맞춰볼 수 있는 기회를 쉽게 포기하기는 어렵다.
황의조, 권창훈, 이강인은 아르헨티나전
이동경(24, 울산 현대), 엄원상(22, 광주 FC) 등 기존 공격진들이 아르헨티나전 풀타임을 소화해 체력 안배가 필요한 만큼 프랑스전 베스트11은 큰 폭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