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등판한 맥스 슈어저(36)가 소감을 전했다.
슈어저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 게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출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상대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승부에서 강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허용했는데 그의 머리를 간발의 차로 스쳐 지나갔다. 자칫 축제의 자리가 참사의 현장이 될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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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어저는 이날 라인드라이브를 간발의 차로 피했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
이와 관련해 게레로 주니어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전날 홈런더비를 할 때 대화를 나눴다. 그가 '나를 상대할 때 살살쳐달라'고 했다.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때리고 나서 안아줄 수밖에 없었다"며 더그아웃으로 들아가던 길에 슈어저와 포옹을 나눈 이유를 설명했다.
이 상황만 제외하면 모든 것이 만족스런 자리였다. 슈어저는 "팬들이 좋아할 것이다. 이는 진짜 경기이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은 올스타 게임중 최고의 형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투수는 타자를 잡기 위해 모든 것을 다 사용하고 타자도 마찬가지다. 팬들은 가능한 최고 버전의 야구를 보게된다. 농구나 풋볼의 올스타 게임은 진짜 경기라고 보기 어렵다. 야구는 진짜 경기다. 팬들은 세계 최고 선수들이 경쟁하는 모습을 즐길 수 있다"며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이 갖는 매력에 대해 말했다.
만원관중앞에서 경기한 그는 "아드레날린이 넘친다"며 이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예전에는 관중이 처음 들어왔을 때도 새로웠는데 이제는 만원 관중이 들어오니끼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 팬들의 성원을 더 감사하게 생각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덴버(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