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게임에서 투타 맹활약한 LA에인절스의 투수 겸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27)가 소감을 전했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 게임에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선발 투수 겸 1번타자로 출전했다.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마운드에서 최고 구속 100.2마일을 기록하며 1이닝 무실점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가 5-2로 이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기록 전문 업체 'STAT'는 현대 시대 들어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올스타 게임 통틀어 선발 등판, 선두타자 출전, 승리투수를 모두 동시에 기록한 선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평소보다 강하게 던진 것은 계획된 일이었다. 1이닝만 던지기로 돼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날 자신의 경기에 대해 말했다.
↑ 오타니는 이날 선발 투수 겸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
이틀 연속 맹활약한 그는 "정규시즌 때보다 훨씬 더 많이 피곤하지만, 재밌었다"며 피로에도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홈런더비에 또 다시 참가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당연히 참가할 의사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다시 참가하기 위해서는 그럴 자격을 보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화려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는 "아직 포스트시즌에 가보지 않았기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다면 바뀌겠지만, 아직까지는 지금이 내 빅리그 커리어에서 최고의 순간이라 말할 수 있다"며 지금이 커리어 최고 순간임을 인정했다.
한편, 오타니의 이날 경기는 역사에 기록됐다.
[덴버(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