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 그램에 포스팅 된 동대문 메리어트의 재즈공연 홍보 페이지. [사진 = 캡쳐] |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야외 로프탑 바인 더그리핀에서 7월말까지 재즈 공연을 진행한다며 공개 홍보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저녁 7시30분~8시15분까지 파트1과 8시30분에서 9시15분까지 파트2로 나뉘는 이 공연은 7월말까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진행된다.
거리두기 4단계가 이어지는 동안 호텔의 바 운영과 관련해서는 방역 지침만 준수하면 문제될 게 없다.
다만 논란이 되는 건 공연과 관련한 정부의 4단계 거리두기 규정이다. 새롭게 적용되는 4단계 거리두기 규정을 보면 임시 공연 형태의 실내외 공연은 행사적 성격으로 간주해 모두 금지된다. 호텔업장의 경우 △행사 및 기업연회 △호텔 파티룸 주관 행사 및 파티 등은 모두 진행할 수 없다. 공연장 외에서 진행하는 임시 공연 형태의 실내외 공연 역시 접어야 한다.
한 호텔리어는 "사실상 호텔이 주최하는 이벤트나 공연 등을 전부 금지한 셈"이라며 "바까지 문을 닫아야 할 판인데, 오히려 인스타 등 SNS를 통해 홍보를 하고 있는 게 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리어트 호텔측은 "관련 팀에 문의한 결과 7월말까지 공연은 (정부 지침과 상관없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서 서울 호텔가는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수영장은 물론 뷔페까지 로키로 조심스럽게 운영하고 있다. 동대문 메리어트 인근에 있는 반얀트리 호텔은 바베큐 야외 뷔페 운영을 2주간 접었고, 수영장도 저녁 6시 클로징으로 운영 방침을 바꾸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주변 도심 호텔들도 대부분 뷔페 문을 닫았고, 대관 업무까지 사실상 중단하는 등 정부 방침에 적극 동참하고
또 다른 호텔리어는 "밀집도가 높은 동대문이라는 지역 특성상 오히려 더 조심해야 할 호텔이 저녁 이벤트를 강행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방역 지침을 잘 지키고도 주요 거점들이 속속 뚫리고 있다. '혹시나' 하는 방심이 화를 키울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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