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2년째 시행중인 7이닝 더블헤더, 승부치기가 곧 사라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만프레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시내에 있는 하야트 리젠시호텔에서 진행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오찬 자리에 참석,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변화를 위한) 많은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7이닝 더블헤더, 승부치기는 다른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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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7이닝 더블헤더, 승부치기는 장기적인 계획이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AFPBBNews = News1 |
7이닝 더블헤더와 연장 승부치기 규정은 코로나19 팬데믹속에 치러진 지난 시즌부터 새롭게 도입됐다. 코로나19 관련 상황으로 일정이 유연하게 변경되는 것에 대처하고, 경기 시간을 줄여 선수들이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2021년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여전하지만, 미국은 백신 접종이 보편화되면서 대중교통 이용시를 제외하면 마스크 의무화가 폐지된 상태다. 메이저리그도 '티어1'에 속하는 선수단 인원은 백신 접종률 85%를 넘기며 사실상 집단 면역을 달성한 모습이다.
만프레드는 "시즌을 준비할 때는 이 나라가 어떤 모습일지 솔직히 예상할 수 없었다. 이런 모습이었다면 아마도 다른 규정을 가져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메이저리그가 변화에 둔감해진다는 얘기는 아니다. 메이저리그는 보다 흥미로운 경기를 만들기 위해 시프트 금지 등 다양한 규정들을 마이너리그에서 시험 도입하고 있다. 만프레드는 "급격한 변화를 주지않고도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생산적인 대화가 오가고 있다"고 말한
내셔널리그의 지명타자제도 재도입은 멀지 않은 미래 보게 될 가장 큰 변화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만프레드는 이에 대해 "급진적인 변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덴버(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