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61)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전력 점검에 나섰다.
한국은 13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대표팀 평가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전반을 1-1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마쳤다.
김 감독은 이날 황의조(29, 보르도), 권창훈(27, 수원 삼성), 김민재(25, 베이징 궈안) 등 와일드 카드(만 25세 이상 선수) 3명을 모두 제외한 채 베스트11을 구성했다. 김민재의 경우 아예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빼며 수비라인 실험에 나섰다.
↑ 이동경(왼쪽)이 13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35분 동점골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용인)=천정환 기자 |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경기 흐름은 서서히 아르헨티나 쪽으로 넘어갔다. 아르헨티나는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한국의 후방 빌드업을 차단했고 공격 시에는 스피드, 개인기를 활용해 한국을 괴롭혔다.
한국은 전반 11분 수비 실수 속에 선제골을 헌납했다. 원두재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아르헨티나에게 볼을 뺏기면서 역습 위기에 놓였다. 이어 박스 근처 혼전 상황에서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23,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어 스코어는 0-1이 됐다.
한국은 이후 아르헨티나의 기세에 눌려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답답했던 분위기를 바꾼 건 이동경이었다. 이동경은 전반 35분 아크 정면에서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동경은 골문 구석에 꽂히는 강
한국은 동점골 이후 잠시 집중력이 흔들렸다. 전반 44분 아르헨티나 알리스터에게 박스 안에서 프리 슈팅 기회를 내줬다. 골키퍼 안준수(23, 부산 아이파크)의 선방 속에 고비를 넘기고 전반을 1-1로 끝냈다.
[용인(경기도)=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