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 9단이 박정환 9단을 꺾고 명인전 결승3번기 진출에 성공했다.
10일 경기도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4기 SG배 명인전 승자조 결승에서 변상일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20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변상일 9단은 2018년 JTBC 챌린지매치 우승 이후 3년 만에 종합기전 우승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승자조 결승답게 변상일 9단과 박정환 9단은 중반까지 반집 형세를 다툴 정도로 접전을 펼쳤다.
↑ 착점하는 변상일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
대국 후 인터뷰에서 변상일 9단은 “초반부터 만만치 않았고 중반에 약간 좋은 줄 알았는데 조금씩 추격을 당해 미세한 승부였다. 명인전 첫 결승 진출인 만큼 잘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본선 16강에서 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패자조로 내몰았던 랭킹 3위 변상일 9단은 랭킹 2위 박정환 9단까지 꺾고 명인전 첫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이날 승리로 박정환 9단과의 상대 전적도 3승 8패로 격차를 좁혔다.
예선에서 파죽의 4연승으로 본선에 오른 변상일 9단은 본선에서 신진서 9단, 이창석 8단, 최철한·박정환 9단을 연파했다.
반면 패자조 결승으로 떨어진 박정환 9단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신진서 9단과 결승3번기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승자는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결승3번기로 변상일 9단과 명인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2016년 43기 대회를 끝으로 중단됐다 5년 만에 부활한 제4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