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야구 선수' 후쿠도메 고스케(44.주니치)가 무려 5143일만에 친정팀 홈 구장에서 홈런을 날렸다.
3안타 이상을 기록하면 받을 수 있는 '맹타상'도 받았다.
아저씨의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44살 아저씨 야구 선수 후쿠도메가 무려 5143일만에 주니치 홈 구장에서 홈런을 쳤다. 사진=주니치 SNS |
특히 주니치 유니폼을 입고 터트린 홈 구장 홈런은 2007년 6월 11일 지바 롯데전 이후 무려 5143일 만이다. 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4점 앞선 5회 1사, 요쿄호마 2번째 투수 히라타의 뜬 변화구를 가볍게 받아쳤다. 타구는 팬이 기다리는 우측 관중석으로 넘어갔다. 7일 요미우리전서 팀에 승리를 안기는 복귀 1호포를 때려낸데 이어 2호 홈런도 결정적인 순간에 치며 팬들에게 멋진 선물을 했다.
야구사에 새롭게 이름을 새기는 일전도 됐다. 4회 4점 선제포에 이어진 두 번째 타석 좌전 안타와 7회 쐐기 안타를 연출한 우월 2루타로 시즌 두 번째 맹타상을 수상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선 한 경기 3안타 이상을 치면 맹타상을 시상한다.
44세 이상으로 복수의 맹타상을 기록한 것은 3회 노무라 가쓰야(세이부), 2회 오치아이 히로미쓰(닛폰햄), 이와모토 요시유키(도에이)에 이어 4번째. 주니치에서는 최초다.
후쿠도메는 "위대한 분들 속에 이름이 들어간다는 것은 기쁘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후쿠도메는 주니치에서 1999년에 데뷔해 2007년까지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시카고 컵스, 클리블랜드,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에서 활약했다.
일본 복귀는 한신 타이거스로 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주니치에 복귀했다.
타율은 높지 않지만 결정적 한 방을 쳐 주고 이어 최근 중심 타선에 많이 배치되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