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더 이상 류현진이 홀로 이끌어가는 팀이 아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이에 대한 흡족함을 드러냈다.
몬토요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를 3-1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7이닝 1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기록한 선발 로비 레이를 칭찬했다.
그는 "투구 수를 몇 개까지 허용해야하나 고민했다"며 7회 1아웃까지 노 히터를 기록한 레이에 대해 말했다. "정말 즐겁게 지켜봤다. 그런 투구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 몬토요 감독은 로비 레이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
이어 "좋은 팀은 에이스가 한 명 이상이다. 그것이 팩트다. 레이가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 스트리플링이 잘해주고 있고, 레이도 정말 잘해주고 있고, 류현진도 당연히 잘해주고 있다. 지금 레이가 던지는 모습을 보면 우리 팀은 에이스가 한 명 이상인 것이 확실하다"며 여러 명의 선발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 대해 말했다.
레이는 "초반부터 정말 느낌이 좋았다. 내 공에 대한 느낌이 정말 좋았다. 특히 패스트볼이 좋았다. 원하는 곳으로 공이 다 들어갔다. 자노(대니 잰슨의 애칭)가 글러브를 대면 그곳으로 다 들어갔다"며 이날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시즌 내내 몸 상태도 정말 강한 느낌이다. 매캐닉도 잘맞고 있다"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음을 밝힌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유리한 카운트를 만드는 것이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0-1 카운트가 1-0 카운트보다 낫다"며 초구 스트라이크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노 히터를 의식했는지에 대해서는 "5회정도 됐을 때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의식했기 때문"이라며
한편, 몬토요 감독은 후반기 로테이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나름대로 생각을 갖고 있지만, 일단 상황을 보겠다. 레이가 오늘 이후 어떻게 회복하는지도 봐야한다"고 밝힌 그는 "레이가 후반기 첫 경기 등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레이는 "하루 정도 쉬겠지만 늘 던진 뒤에는 그렇게 쉬어왔다. 그 다음에는 계속 던질 거 같
한편, '스포츠넷' 중계진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경기전 불펜에서 가벼운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중간에 공백이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시카고(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