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김민우를 앞세운 한화 이글스가 거의 한 달 만에 연승을 맛봤다.
한화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전날(9일) 9-3 승리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오랜만에 연승 행진을 달렸다. 한화는 지난달 15~1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이기는 등 3연승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전적은 29승 49패가 됐다. SSG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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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6회말 2사 만루에서 한화 선발 김민우가 SSG 로맥을 삼진으로 처리한 후 동료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선취점은 SSG의 몫이었다. 2회말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이 한화 선발 김민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슬라이더를 공략해 선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하지만 전날 승리를 가져간 한화 타선도 침묵만 하고 있지 않았다. 4회초 SSG 선발 오원석 공략에 성공했다. 1사 후 노시환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공격에 물꼬를 텄다. 이어 김민하도 볼넷을 골라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조한민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노시환이 홈으로 들어와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전날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날린 최인호가 우익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플라이 타구를 날려 3루주자 김민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1로 한화가 역전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한화는 선발로 나선 에이스 김민우의 역투가 빛을 발했다. 비록 2회말 로맥에 홈런을 맞으며 먼저 실점하긴 했지만, 홈런을 맞은 뒤에는 까다로운 타자 한유섬과 정의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빨리 안정을 찾았다. 3회와 4회, 5회까지 삼자범퇴로 SSG타선을 꽁꽁 묶었다.
백미는 6회말이었다. 선두타자 이흥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김성현에 안타를 맞았다. 이후 최지훈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최주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추신수에게도 볼넷을 허용,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2회말 홈런을 빼앗은 로맥과 상대했다. 승부처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민우의 승리였다. 김민우는 로맥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로맥을 삼진으로 잡는 공까지 100구를 던졌다.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3사사구 1실점.
김민우 이후 한화는 필승조를 가동했다. 7회 주현상이 SSG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8회는 강재민이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최주환을 좌익수 뜬공, 추신수를 삼
1점 차는 불안했지만, 한화 타선은 9회초 2사 후 만루를 만든 뒤 정은원이 SSG 서진용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점 차로 달아났다.
9회는 마무리 정우람이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김민우는 시즌 9승(5패) 째를 신고했다.
[인천=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