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일본 야구 대표팀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다.
에이스 스가노(요미우리)가 부상과 부진으로 대표팀에서 사퇴한데 이어 대체 선수로 선발된 에이스 후보 센가(소프트뱅크)까지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대표팀에 2군 선수가 선발 된 셈이 됐다. 또 한 명의 에이스 후보 다나카도 명성에 어울리는 성적은 내지 못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빨간 불이 들어왔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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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대표팀이 잇단 악재에도 버틸 수 있는 건 여전히 야마모토 같은 또 다른 에이스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오릭스 SNS |
야마모토는 9일 소프트뱅크전서 7이닝 동안 116구를 던지며 6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9승(5패)�?. 평균 자책점은 1.82로 더 낮췄다.
야마모토는 현재 일본 프로야구에서 가장 강력한 구위를 보여주고 있는 투수라 할 수 있다.
전통의 에이스들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 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야마모토의 장기는 158km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최고 150km까지 찍히는 포크볼에 있다. 보통의 패스트볼 보다 빠른 구속의 포크볼이 날아오다 타자 앞에서 사라져 버린다. 마구라 불릴 정도로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 있다.
그의 놀라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던질 수 있는 변화구들이 더 많다는 점이다.
패스트볼과 포크볼 만으로도 상대가 어려운데 슬라이더, 체인지업, 역회전 볼 컷 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톱 클래스 수준으로 던진다. 모든 구종이 평균 이상의 레벨을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일본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과거 실적에 얽매인 대표팀 선발로 적지 않은 선수들이 부진에 빠져 있지만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야마모토 같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선수층이 그만큼 두껍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일본 대표팀은 드러난 상황상 불안 요소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을 만회할 수 있는 또 다른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거듭된 악재 속에서도 일본을 만만히 볼 수 없는 이유다. 일본은 아직도 대체 선수 자원이 적지 않게 포진해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