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감독 “최민준, 불펜 할 때랑 표정부터 달라” [MK톡톡]

“(최)민준이 덕에 이겼죠.”
김원형 SSG랜더스 감독은 우완 최민준(22)을 침이 마르게 칭찬했다.
김 감독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전날(8일) 최민준의 피칭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 SSG랜더스 우완 최민준. 사진=김재현 기자

전날 최민준은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5회까지 마치진 못했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SSG도 1-3에서 경기 막판 8점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9-3으로 승리, 2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최민준의 선발 등판에 합격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하루가 지난 뒤에도 “민준이 때문에 이긴 경기다”라며 “1회만 잘 넘기면, 볼을 던질 줄 아는 투수라 2~3회 잘할거라 생각했는데, 키움 타선을 잘 막았다”고 칭찬했다.
특히 김 감독은 “불펜 있을때랑 표정부터 달랐다. 선발투수를 편안히 생각하는 듯했다”며 “불펜에서는 이기던, 지던 점수를 안 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것 같았다. 정교하게 던지려고 하다가 볼이 하나 안들어가면 표정이 ‘왜 저러지’ 이렇게 변했다. ‘그러지 마라’고 얘기했는데, 어제는 원래 선발투수로 나섰던 것처럼 여유로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모습을 원하는 것이다. 못해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원한다. 잘하면 더 좋은 것인데, 투구패턴은 둘째치고 민준이는 그런 모습이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SSG는 올림픽 브레이크 이후에도 선발투수 5명으로 로테이션을 가져가는 게 목표 중 하나다. 김원형 감독은 “(샘) 가빌리오도 왔고, (이)태양이도 잘 던져주고 있다. 민준이까지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활력소가 될 수 있다”며 “브레이크 이후에는 5명 선발투수 윤곽이 드러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