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감독이 최종 엔트리에 선발 된 선수들에 대한 교체 논의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감독은 MK스포츠와 인터뷰서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이런 저런 말 들이 나오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해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가급적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 지금 선수들로 믿고 끝까지 가 보겠다"고 말했다.
최종 엔트리가 발표 됐지만 규정상 선수 교체는 가능한 상황. 엔트리 발표 이후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그런 분위기가 대표팀 운영에 어려움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 김경문 감독이 끊이지 않는 대표팀 선발 논란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차우찬은 최종 엔트리 발탁 이후 부진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6월26일 삼성전서 5이닝 7실점(6자책)으로 주춤하더니 5이 한화전서는 2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140km는 넘던 패스트볼 구속이 130km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소속팀 LG는 차우찬을 1군 엔트리서 제외하며 휴식기를 주기로 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차우찬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미 교체를 기정사실화 하며 새로운 선수를 언급하는 일도 빈번하게 생기고 있다.
차우찬 뿐 아니었다.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부진에 빠졌던 한화 김민우도 교체 대상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김 감독은 이런 논란이 대표팀의 팀 워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은 "한 번 믿고 선발한 선수들은 끝까지 믿고 가고 싶다. 내가 흔들리면 선수들은 더 크게 흔들린다. 마음에 안 드시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많은 고민을 하고 선발한 최종 엔트리다. 모두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 몸 상태가 안돼서 함께하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충분히 좋은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들인 만큼 조금 부진하다가도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 김민우의 경우 열흘간의 재조정 기간을 거친 뒤 다시 구속이 살아나고 볼 끝의 힘도 붙는 투구를 보여줬다. 다시 선발 이전의 페이스로 돌아간 것이다.
김 감독은 김민우 같은 케이스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우찬에 대한 믿음도 변함잉 없었다.
김 감독은 "차우찬의 몸 상태는 계속 체크하고 있다. 최일언 투수 코치가 LG에서 인스트럭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몸 상태를 살필 수 있다. 몸에만 이상이 없다면 끝까지 간다는 것이 소신이다. 한 번 믿었으면 끝가지 믿음을 줘야 팀을 이끌어갈 수 있다. 또한 차우찬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선수다.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대표팀 투수들을 잘 이끌고 다독일 수 있는 몇 안되는 베테랑 투수다. 대표팀에서 할 일이 많다. 끝까지 믿고 가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의 뜻과는 다르게 교체 멤버로 언급되고 있는 선수들은 사기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김 감독이 직접 나서 일일히 해명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대표팀이 구성돼 운영되기까지 가급적 논란을 자제해 달라는 부탁을 하게 된 이유다.
김 감독은 "첫 상대인 이스라엘도 만만치 않고 미국 대표팀도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데다 일본에서 특급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들을 합류시켜 더욱 강해졌다. 예선전부터 만만치 않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