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1.98)를 달리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첫 패전을 안은 텍사스 레인저스 선발 카일 깁슨(33)이 소감을 전했다.
깁슨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경기 선발 등판, 6 1/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평균자책점 2.29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1회 피안타 2개로 실점한 그는 4회 하이머 칸델라리오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두 번째 실점했다. 6회까지 2점으로 잘 막았으나 7회 피안타 2개와 사구로 만루 위기에 몰린 뒤 강판됐다. 이후 구원 등판한 조엘리 로드리게스가 주자를 모두 들여보내 5실점이 됐다.
↑ 시즌 첫 패전을 기록한 카일 깁슨이 아쉬움을 전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이어 "7회는 미친 이닝이었다. 땅볼 타구가 수비 사이를 빠져나가고 뜬공 타구가 안타가 됐다"며 7회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7회 1사 만루에서 강판된 그는 이닝을 끝마치기를 원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상위 타선이 뜨거운만큼 교체될 거라 생각했다. (9번 타자) 제이크 로저스가 마지막 타자라 생각했다. 거기서 패스트볼 컨트롤이 안되며 사구를 내줬다. 잘 모르겠다. 생각이 너무 많았던 거 같다. 병살을 잡으려고 하다보니 계획대로 던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나(포수 조나 하임)와 합심해서 경기했다. 좋은 계획을 갖고 상대 타자들이 정타를 때리지 않도록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며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구원 등판한 로드리게스는 대타 미겔 카브레라 상대로 땅볼 타구를 유도했지만, 이 타구가 투수를 맞고 굴절되며 내야안타로 이어져 실점했다. 2-2의 균형이 깨진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안타와 볼넷으로 2점을 더 허용했다. 7회 3실점한 텍사스는 결국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졌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강한 타구는 딱 하나, 홈런이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어떻게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이게 야구다. 조엘리는 좋은 매치업이라 생각했고, 그도 옳은 공을 던져 땅볼을 유도했다. 카브레라의 땅볼 타구는 병살이 됐어야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깁슨의 투구에 대해서도 "좋은 공을 던지며 약한 타구를 유도했다. 7회 그 상황에서는 100구가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확신이
깁슨도 "오늘은 우리 투수들에게 안풀리는 하루였다"며 아쉬움을 삼키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