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 구단으로 불린다.
국내에서도 일본 프로야구에 관심이 없어도 요미우리만은 아는 경우가 많다. 이승엽이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인 덕도 있지만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는 것 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 최고 명문 구단이 FA 선수들에게는 외면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FA 영입 전.후가 너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 요미우리가 FA로 영입한 포수지만 정작 기회는 얼마 주지 않은 채 라쿠텐으로 트레이드 된 스미타니. 사진=라쿠텐 SNS |
닛칸 겐다이는 이번 트레이드가 요미우리의 FA 정책을 대변하는 운영이었다고 평가했다. FA로 선수를 영입할 때와 영입한 이후의 대우에 차이가 크게 난다는 것이다.
스미타니는 세이부 라이온즈 시절 출장 횟수가 줄어들며 이적을 모색했다. 마침 FA 자격을 얻은 그에게 요미우리가 관심을 가졌다.
스미타니가 요구한 것은 돈 보다 출장 기회였다. 보다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요미우리는 당연히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 반대였다. 스미타니는 요미우리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18년 오프에 FA로 요미우리로 이적해 올 시즌은 44경기 출장을 했지만 선발 마스크는 18경기에 머물렀다. 수비 굳히기와 같은 기용이 계속 되고 있었다.
요미우리 1년차인 2019년은 5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2를 기록했고, 2년째의 지난 시즌은 오시로가 주전 포수로 떠오르며 56경기 타율.180에 머물렀다.
한 요미우리 OB는 닛칸 겐다이를 통해 이런 지적을 했다.
"스미타니는 요미우리에 들어갈 때도 '출전 기회'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었다. 그런 스미타니를 달콤한 말로 유혹해 놓고도 별다른 기회도 주지 않았다. 하라 감독이 내세우는 '실력 주의'를 관철했다고 말해 버리면 그만이지만 주전 포수로 쓰지 않을거면 FA 보강도 할 필요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스미타니의 인적 보상으로서 토박이 우쓰미를 세이부에 빼앗겨 버린 셈이 돼 버렸다."
FA 시장에서 영입하려 했을 때는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인식을 심어주지만 막상 영입한 후엔 안면을 바꿔 버리는 경우가 늘어나며 FA 선수들로부터 경원시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요미우리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히로시마 에이스 오세라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세라는 일찌감치 잔류에 무게감을 두고 있다.
닛칸 겐다이는 이 역시 FA 선수들이 요미우리를 바라보는 시각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요다이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명문 구단이지만 선수들로부터는 외면 받는 구단이 되고 있는 요미우리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