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고 투구 내용을 보여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김광현,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위력이 좋았다.
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89개, 이중 58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평균자책점은 3.39로 내렸다. 팀이 5-3으로 이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김광현은 이날 39개의 슬라이더, 33개의 포심 패스트볼, 15개의 체인지업, 그리고 싱커와 커브를 1개씩 던졌다. 사실상 스리 피치 투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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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이 시즌 최고 투구를 보여줬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그의 말대로 김광현은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25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이중 20명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공격적인 승부를 했다. 상대 타자들이 공격적인 승부를 했는데 오히려 이것이 투구 수를 아끼는 도움이 됐다. 발사 속도 95마일 이상의 타구를 11개 허용했지만, 이중 6개가 땅볼 타구였다. 김광현은 "삼진을 잡으려고 마음은 먹었지만, 그전에 타자들이 쳤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승부가 통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공이 날카로웠기 때문이다. 특히 슬라이더의 위력이 돋보였다. 평균 구속 83.5마일, 최고 구속 87.7마일을 기록한 그의 슬라이더는 39개중 스트라이크존을 그대로 통과해 포수 미트에 꽂힌 것은 단 두 개에 불과했다. 25개의 슬라이더에 배트가 나갔는데 이중 8개가 헛스윙을 유도했다. 32%의 좋은 헛스윙 유도율을 기록했다. 12개의 타구를 만들었지만, 이중 10개가 범타로 이어졌다. 12개의 타구는 최고 속도 105.8마일 기록했지만 평균은 92.2마일 정도였다. 쉽게 공략하지 못한 것이다.
여기에 패스트볼도 힘이 있었다. 최고 구속 91.1마일, 평균 88.8마일을 기록했는데 6개의 범타와 1개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체인지업은 비중이 적었지만, 알차게 활용됐다. 15개의 공을 던져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타구 평균 발사속도가 70.8마일에 그쳤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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