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원정만 나서면 흔들렸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김광현,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89개, 이중 58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평균자책점은 3.39로 내렸다. 팀이 5-3으로 이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앞선 두 차례 서부 원정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이번에는 시즌 최고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2시간 시차에 익숙하지 않은 시간대(오후 3시) 경기였지만, 잘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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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이 경기 후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인터뷰 영상 캡처. |
162경기 시즌을 처음 치르며 2시간 이상 시차를 처음 경험중인 그는 "(시차는) 모든 선수들이 적응해야하는 부분이다. 앞으로 서부에서 동부로 바로 넘어가는 일은 없겠지만, 중부에서 서부, 중부에서 동부로 이동하는 일은 많을텐데 시차를 잘 맞춰 컨디션 조절을 해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짧은 시즌이었지만 잘했는데 올해 잘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부상도 있었고 부진도 있어 많이 힘들었다"며 전반기를 돌아본 그는 "오늘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도 찾고, 앞으로 조급함보다는 경기를 즐기며 후반기를 잘 마쳤으면 좋겠다. 허리나 어깨, 팔꿈치 이런 부분에 있어 트레이너에게 도움을 받아서 고맙다고 얘기하고싶다. 남은 경기도 최고의 모습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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