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김광현이 시즌 최고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89개, 이중 58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평균자책점은 3.39로 내렸다. 팀이 2-0으로 앞선 8회초 대타 교체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오른 7회. 그의 소원대로 '테이크 미 아웃 투 더 볼게임'을 들으며 마운드에 오른 경기였다.
![]() |
↑ 김광현이 샌프란시스코 상대 7이닝 무실점 기록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특히 5회와 6회는 효율성의 극치를 보여줬다. 여섯 명의 타자를 상대로 단 11개의 공을 사용해 범타로 돌려세웠다. 병살타 1개 포함 12개의 땅볼 아웃을 유도했다.
위기도 있었다. 4회 다린 러프를 상대하는 도중 투구 과정에서 왼발이 걸리면서 가볍게 다리를 절었다. 트레이너가 나와 살폈지만, 투구를 이어갔다.
러프를 7구만에 볼네으로 내보내며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후속 타자를 범타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타선도 화답했다. 상대 선발 케빈 가우스먼에게 6회까지 노 히터로 끌려가던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이 각성했다. 놀란 아레나도가 좌전 안타로 침묵을 깼고, 토미 에드먼의 땅볼 타구가 수비 시프트 덕분에 내야안타가 됐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맷 카펜터가 가운데 담장 직격하는 3루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여 2-0 리드를 잡았다. 김광현도 미소와 함께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