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3호 끝내기' 홍창기 "'창기트윈스' 별명, 감사하고 영광이다" [현장인터뷰]

LG 트윈스 리드오프 홍창기(29)가 짜릿한 끝내기 안타와 함께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LG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홍창기는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힘을 보탰다.
LG는 이날 2-6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6회말 3점, 7회말 1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8회말 무사 1루에서 오지환의 병살타로 흐름이 한화 쪽으로 넘어가는듯 했지만 LG에는 홍창기가 있었다.

↑ LG 트윈스 홍창기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홍창기는 9회초 선두타자 정은원이 중앙 담장 근처로 날려 보낸 장타성 타구를 슈퍼캐치로 잡아내며 마무리 고우석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기세가 오른 홍창기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6-6으로 맞선 9회말 2사 1루에서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길고 길었던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끝내기 안타와 함께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하게 됐다.
홍창기는 승리 직후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9회에 점수가 나지 않으면 무승부로 끝나기 때문에 꼭 내 타석에서 끝내고 싶었다”며 “장타를 의식했던 건 아니지만 (이) 천웅이 형이 발이 빠르니까 정타만 치자는 생각으로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끝내기 안타는 처음 타구가 떴을 때 잘하면 중견수 키를 넘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운이 좋게 안타로 연결돼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이날 게임을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19(43타수 18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인 출루 능력이 여전한 가운데 컨택 능력까지 한층 성장하면서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했다.
KBO리그 정규시즌 6월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LG 팬들이 선정하는 팀 내 MVP를 2개월 연속 수상하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중이다.
눈부신 최근 퍼포먼스를 본 팬들은 최근 LG의 모습을 ‘창기트윈스’라고 부르며 홍창기의 활약에 찬사를 보내는 중이다.
홍창기는 “1번타자로서 매 타석 최대한 출루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타격감은 괜찮다. 공을 많이 본다는 느낌보다는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은 놓치지 말고 치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기트윈스’ 별명은 들어봤다. 기분 좋고 영광스럽지만 쑥스럽기도 하다”며 웃으며 답했다.
홍창기는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현재 팬투표에서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3위에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