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이 쉬운 건 아니지만 스트레스는 크게 받지 않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23일 최하위로 추락한 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잠시 9위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이후 연패가 길어지면서 순위표 가장 아래에 위치 중이다.
올 시즌 카를로스 수베로(49)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팀의 기둥부터 다시 세우는 리빌딩을 진행 중이지만 뚜렷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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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6일 4연승 직후 선수들을 격려했던 카를로스 수베로(오른쪽 세 번째) 한화 이글스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무엇보다 6월 이후 9승 19패로 결과가 좋지 않다. 리빌딩 과정에서 많은 승리를 따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많은 패배는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긍정적인 시선을 잃지 않고 있다. 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리빌딩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다”며 “패배 속에서 리빌딩을 진행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중요한 건 현재 자원들로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스스로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그러면서 점차 5강권 팀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전력을 갖춰 나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몇 년 뒤에는 현재보다 더 경쟁력 있는 팀이 될 거라는 믿음 속에 리빌딩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수베로 감독은 “우리가 10연패를 하면서 5강권과는 멀어졌지만 내 생각에는 순위표에서 나타나나는 것만큼 큰 차이는 없다고 본다”며 “우리처럼 젊은 선수들이 라인업에 많은 팀은 없다
또 “2, 3개 포지션 정도에서 업그레이드된 성과가 나타난다면 5강 싸움을 하는 팀들과도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팀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