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타점왕 출신으로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고 있는 제리 샌즈(34)는 일본이 사랑하는 외국인 타자다.
실려은 물론 인성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야구에 대한 존중은 물론이고 문화에도 녹아들려 노력한다.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는데도 적극적이다.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에 일본도 흠뻑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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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이 사랑한 외국인 타자 샌즈. 사랑 받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사진=한신 SNS |
득점권의 귀재라고 칭해질 정도로 강한 승부처 타격은 올 시즌도 건재하다. 득점권 타율은 0.323(센트럴 리그 5위)을 자랑한다.
산케이 스포츠는 이어 "게임을 떠난 곳에서도 공헌도는 대단하다. 팀 야수진에서는 이토이에 이어 두 번째로 베테랑인 33세. 젊어진 한신 안에서, 좋은 형으로서의 역할도 완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샌즈는 "프로의 경험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지식이나 경험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개막 초반 프로의 볼 배합에 시달리는 괴물 루키 사토에게는 아낌없이 자신의 타격 이론을 전수했다. 루키뿐이 아니다. 새 용병 로하스가 1군으로 승격하자 일본인 투수들에 대한 대응을 알렸다. 예비 선수들과도 손짓 발짓을 섞어 얘기하기도 한다. 경기 전 연습에서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샌즈 학원(샌즈가 후배들에게 타격 노하우를 전수 하는 것)은 한신 경기 전 훈련의 주요 볼거리"라고 소개했다. .
이어 "선수, 코칭 스태프 그리고 팬 모두가 좋아하는 샌즈가 16년만의 비원(우승)을 향해 쾌속 질주하는 한신을 끌고 간다"고 극찬했다.
그런 샌즈가 또 한 번 팀을 구성하고 있는 모두들에게 감격을 선물했다.
일단 삭발한 채로 경기장에 나타나 주위를 끌었다.
샌즈는 6월 들어 타율 0.247로 부진했다. 경쟁자인 멜 로하스 주니어가 1군에 올라오자 2경기 벤치를 지키기도 했다.
하지만 샌즈는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독한 각오를 다지고 나섰다. 삭발한 머리는 그 상징이나 다름 없었다.
그리고 맹타를 휘둘렀다.
4일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전서 5타선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 2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공격에서만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깊은 이상을 남겼다.
1점 리드인 5회 1사 1루, 고조노가 친 큼지막한 타구가 좌측 펜스까지 날아갔다. 샌즈는 마지막에 점프해 철망에 몸을 부딪치면서 공을 잡아 냈다. 철망에 부딪혀 유니폼 소매가 찢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 됐지만 샌즈는 의연했다.
샌즈는 경기 후 "센트럴
데일리 스포츠는 그런 샌즈의 모습이 "대단히 믿음직스러웠다"고 극찬했다.
일본이 사랑한 용병 샌즈. 사람 받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