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추신수(39·SSG랜더스)의 7월은 뜨겁다. 불혹(不惑)의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추신수는 4일 인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3번 지명타자로 나서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안타 2개는 모두 장타였다. 도루와 득점 상황은 동점을 만드는 과정이었다. 영양가 만점의 활약이었다.
시작부터 존재감을 보인 추신수다. 추신수는 0-2로 뒤진 1회말, 박세웅의 144km 바깥쪽 낮은 직구를 밀어서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2호. 2일 롯데 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이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동점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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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랜더스 추신수가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5회 박세웅의 커브에 삼진당했지만, 볼이 뒤로 빠져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이 됐다. 추신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1루로 전력질주해 역시 살아남았다. 이어 박세웅의 폭투 때 2루, 로맥의 중견수 뜬공에 3루를 밟았다.
물론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3-4로 뒤진 7회였다. 2루타로 출루해 아무도 예상치 못한 3루 도루를 감행해 성공했다. 시즌 15호 도루였다. 이어 한유섬의 적시타때 홈을 밟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비록 이날 팀이 4-6으로 패했고, 3연패에 빠졌지만 추신수의 7월 스타트는 좋다. 3경기에서 13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 2도루다. 7월 3경기 타율이 0.385다.
개막 첫 달인 4월 타율 0.237, 5월 타율은 0.229에 그쳤지만, 6월 타율 0.276으로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추신수다. 물론 추신수는 타율보다는 출루율이 높은 타자다.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홈런과 도루 능력을 갖춘 호타준족으
마흔인 나이에도 추신수는 20(홈런)-20(도루) 클럽을 정조준하고 있다. 7월 2경기 연속 홈런으로 12홈런에 15도루다. 점점 현실이 되고 있는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이다. 날씨가 무더워지고 있지만, 추추트레인의 질주는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인천=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