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우완 파이어볼러 이상규(25)의 1군 합류로 더 탄탄한 불펜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상규는 지난 1일 1군 엔트리 등록 이후 kt 위즈전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일에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류지현(50) LG 감독은 일단 이상규의 구위에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상규가 1군 콜업 후 이틀 연속 140km 후반대의 묵직한 직구를 보여준 점은 코칭스태프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 지난 1일 1군에 합류한 LG 트윈스 우완 이상규. 사진=김영구 기자 |
이상규는 지난해 1군 28경기 31이닝 평균자책점 6.68 2승 3패 4세이브 1홀드의 기록을 남겼다. 2020 시즌 초반 고우석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잠시 마무리투수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지만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몇 차례 대량 실점을 기록한 뒤 반등에 실패하면서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1군 경험이 거의 없었던 2년차 투수에게 마무리 보직을 맡겼던 이유는 분명히 있었다. 이상규의 구위와 잠재력 만큼은 LG 코칭스태프 모두가 인정했다. 이상규 스스로도 올 시즌 투구폼에 미세하게 변화를 주는 등 성장을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이상규의 올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14경기 21이닝 2승 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00으로 인상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류 감독은 2군 코칭스태프의 보고를 받은 뒤 이상규에게 과감히 기회를 줬고 현재까지는 순조롭게 1군에 안착하고 있다.
류 감독은 “내가 투수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상규의 키킹 동작이 지난해와는 다르다”며 “투구 시 두 차례 정도 키킹 후 공을 던지고 있는데 밸런스가 더 좋아졌을 지는
이어 “이상규는 150km에 가까운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잘 성장한다면 중간에서 굉장히 큰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며 “좋은 컨디션을 잘 유지한다면 올 시즌 우리 팀에서 큰 보탬이 될 것 같다”고 강조�?다.
[잠실=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