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인절스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 2번 지명타자 출전, 4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0이 됐다.
두 번의 아치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3회말 상대 선발 키건 에이킨의 초구를 강타, 우중간 담장을 넘겼고 4회말에는 딜런 테이트의 공을 밀어쳐 좌측 담장 넘기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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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가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기록 전문 업체 'STATS'는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시즌 첫 81경기에서 30홈런 10도루를 기록한 최초의 아메리칸리그 선수라고 소개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두 차례 이같은 기록을 세운 선수가 있었다. 1998년 새미 소사, 그리고 2009년 알버트 푸홀스가 그들이다.
오타니는 결승 득점에도 기여했다. 9회말 폴 프라이 상대로 볼넷 출루한 그는 다음 타자 앤소니 렌돈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첫 시도는 렌돈의 배트가 상대 포수 헬멧과 접촉한 것이 밝혀져 무효 처리됐지만
그는 이어진 2사 2루에서 재러드 월쉬의 우전 안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송구가 홈에 전달돼 접전 상황이 이어졌지만, 오타니가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포수 태그를 피한 것이 비디오 판독을 통해 밝혀졌다. 에인절스가 8-7로 이겼다.
[버팔로(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