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릭픽 참가를 목표로 했던 애덤 존스(36)가 미국 대표팀서 탈락했다. 소속팀에서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존스는 미국의 본선행이 확정된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본선행 축하 메시지를 남긴 뒤 "형제들, 곧 만나게 될 것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강력한 뜻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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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참가를 원했던 애덤 존스가 미국 대표팀 엔트리서 탈락했다. 소속팀에서 제대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결국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오릭스 SNS |
그러나 미국 야구 협회는 3일(한국 시간) 대표팀 24인 명단을 발표하며 존스를 대표팀에서 제외했다. 존스 입장에선 수모를 겪은 셈이다.
애덤 존스는 지난해 오릭스 버팔로스와 2년 800만 달러(약 90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오릭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270홈런을 친 그에게서 폭발적인 장타력을 기대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 그 자체였다.
일단 잔부상이 잦았다. 무릎을 비롯해 아픈 곳이 많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에 나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다. 지난해 존스는 87경기 출장에 그치며 타율 0.253 12홈런 43타점을 올리는데 머물렀다.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활약이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경기 일정이 밀리며 컨디션 조절에 실패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때만해도 기대감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상 시즌이 개막된 올 시즌에도 존스는 부상과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2일 현재 42경기 출장에 그치며 타율 0.233 1홈런 12타점을 올리는데 머물러 있다.
믿었던 장타 능력은 그야말로 바닥을 치고 있다. 1홈런이 말해주 듯 이제 더 이상 그에게 큰 것 한 방을 기대하긴 어려워졌다.
장타율이 고작 0.300에 그치고 있다. 타율이어도 모자랄 성적을 장타율로 찍고 있다. 거포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 부진이다.
대타로나 고작 한 번씩 나와 생존 신고를 하고 있던 존스다. 여전히 그를 두려워 하는 일본 투수들이 볼넷을 내주기도 하지만 호쾌한 장타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 존스가 올림픽에 나가겟다고하니 오릭스 입장에선 속이 끓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미국 대표팀에서 존스가 탈락하며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미국 대표팀은 올스타 멤버 등을 포함시키며 화려한 면모를 뽐내고 있다. 과거 좋은 성적을 낸 선수라면 기회가 돌아갔다.
하지만 버젓이 소속팀이 있고 아시아 야구 경험이 있는 존스는 외면을 받았다. 소속팀에서 최악의 성적을 낸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존스는 팀 내 최고 연봉 선수다. 타율 0.342를 치고 있는 요시다의 연봉이 2억8000만 엔
최고 연봉 선수가 벤치나 데우고 앉아 있으니 팀 분위기에 저해가 될 뿐이다. 올림픽 대표팀 탈락은 그동안 날려버린 시간에 대한 책임으로 볼 수 있다.
부상이 잦은 거액의 잊혀진 거포에게 더 이상 돌아갈 영광은 없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