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미래의 에이스, 알렉 매노아(23)는 류현진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매노아는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렌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시리즈 첫 경기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며 팀의 11-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그는 패스트볼과 싱커, 그리고 슬라이더의 위력을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잠재웠다.
그는 "초반부터 손에서 공이 나가는 느낌이 아주 좋았다. 이 분위기를 계속 가져갔다"며 이날 투구에 대해 말했다. "찰리(찰리 몬토요 감독)가 내 구위를 믿어줬다. 거기서 자신감이 붙었다. 모든 것이 다 느낌이 좋았다. 7회까지 던지게 해줘서 좋았다"며 감독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 매노아가 경기 후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인터뷰 영상 캡처. |
그는 앞서 지난 볼티모어 원정에서 상대 타자를 고의로 맞혔다는 이유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는 "음식을 앞에 두고도 먹지 못하는 기분이었다. 정말 배고팠다"며 경기를 뛰지 못한 아쉬움에 대해서도 말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최근에 좌타자 상대로 약간 부진한 모습이었는데 오늘은 잘했다. 체인지업의 움직임이 좋았다. 오늘 구위가 전체적으로 다 좋았다. 모든 구종이 날카로웠다"며 매노아의 투구를 칭찬했다.
그는 매노아의 '배가 고팠다'는 말에 대해 "그 열정은 가르칠 수 없다. 그가 갖고 있는 것이다. 이를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말 좋은 투수다. 던지는 법을 안다. 인상적이다"라며 다시 한 번 칭찬을 이었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매노아는 류현진과도 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평소 더그아웃에서 자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 매노아는 이날 7이닝 무실점으로 탬파베이 타선을 압도했다. 사진(美 버팔로)= 김재호 특파원 |
매노아는 지난 6월 27일 류현진이 볼티모어 오리올
그는 '한글을 누구에게 배웠는가'라는 질문에 해맑게 웃으며 "구글"이라고 답했다. "내가 제대로 썼기를 바란다"며 미소지었다.
[버팔로(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