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이글스 감독이 경기 전 미팅을 소집해 10연패 탈출 의지를 드러냈다.
수베로 감독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1루 쪽에 선수단을 소집했다. 큰 소리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렸고 야수들은 홈에서 1루까지지 전력질주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에게 항상 필드에서 100%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하는데 가끔 기대에 못 미치는 플레이가 나온다”며 “선수들에게 이 부분을 다시 한 번 주지시키기 위해 미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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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
수베로 감독은 경기력보다 선수들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선수들이 느끼고 있는 압박감과는 별개로 프로라면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수베로 감독은 “나도 야구를 해봤기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거나 평범한 땅볼을 치고 1루까지 뛰어가는 과정에서 짜증 섞인 감정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런 개인적인 감정이 팀보다 앞설 수는 없다. 자신이 해야 할 플레이에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역 시절, 또 코칭스태프로 일하면서 10연패보다 더 긴 연패도 경험해봤다”며 “연패는 항상 한국시리즈 7차전과 비슷한 느낌이다. 피지컬적인 문제보다는 멘탈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선수들의 멘탈이 꼭 이겨야 한다는 멘탈에 지배 당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수베로 감독은 다만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연패를 끊어낸다면 다시 반등할 수
수베로 감독은 “상대팀이 우리보다 훨씬 뛰어나서 10연패를 당한 게 아닌 우리 내부의 문제였다고 본다”며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10연패를 탈출하면 다시 정상적인 흐름으로 우리의 경기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잠실=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