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에서 절치부심하던 멜 로하스 주니어(31.한신)이 드디어 1군에 복귀했다.
한 낮의 땡볕 속에서 도루까지 감행하며 기울였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다. 그러나 로하스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을 수 있다.
길어야 열흘 이내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한신의 외국인 선수 구성이 그렇게 짜여져 있기 때문이다.
↑ 로하스가 전격 1군에 합류했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신 SNS |
5경기서 4홈런을 몰이치기도 했고 4안타 경기도 했다.
2군에서 대단히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팀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외국인 엔트리 경쟁이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한신은 현재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최근 6경기서 모두 2득점 이하를 기록했다. 로하스가 콜업 된 배경이다.
기존의 지쳐 있는 선수들이 쉴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겠다는 계산이다. 로하스는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기회는 많지 않다. 한신 1군에는 마르테와 샌즈가 있다. 최근 다소 페이스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팀 내에 이 정도 수준의 타자는 많지 않다. 둘에게는 기회가 갈 가능성이 높다.
엔트리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더라도 2군에 머무는 시간은 길지 않을 것이다. 둘 다 팀 내 홈런 2위(13개)다.
수아레즈는 붙박이 마무리 투수다. 여기에 강켈과 알칸타라는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해내고 있다. 어떻게든 써야 하는 전력이다.
한 차례 정도 엔트리서 제외해 체력을 비축할 수는 있지만 길게 빼고 갈 전력은 아니다.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엔트리는 5명 등록에 4명 출장이다. 아직 누구를 뺄지는 알 수 없지만 누가 빠지더라도 길게 2군에 둘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로하스는 이 시간 내에 성과를 내야 한다. 자신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야 한다.
로하스는 2군에서 6월 타율은 0.299를 기록했다. 5개의 홈런과 14개의 타점도 더했다. 2군에선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다.
이젠 1군 생존
로하스가 주어진 시간 내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실패한다면 다시 긴 2군 생활로 내려갈 수 밖에 없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