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인왕 kt 위즈 우완 소형준(20)은 올 시즌 초반 겪었던 성장통을 조금씩 극복해 나가는 중이다.
5월까지 8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5.82로 고전했지만 6월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의 특급 피칭을 보여줬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88까지 끌어내리면서 지난해 한창 좋을 때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 승선은 불발됐지만 2020 시즌 신인왕의 위용을 되찾았다. 최근 kt가 단독 선두로 도약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 |
↑ kt 위즈 투수 소형준이 6월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로 활약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이 감독은 소형준이 개막 직후 난조를 보일 때 애정 어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었다. 특히 “직구 스피드가 평소보다 덜 나오면 변화구로 손장난을 치려는 모습이 보인다”고 여러 차례 지적하기도 했다.
소형준은 시행착오를 빠르게 극복했다. 이 감독의 말처럼 강점을 가지고 있었던 투심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타자와의 승부를 어렵지 않게 가져가고 있다.
이 감독은 다만 소형준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심 패스트볼의 완성도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팀 선배 고영표(30)가 체인지업이라는 확실한 결정구로 국가대표 선발투수로 발돋움한 것처럼 소형준 역시 시그니처 구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 감독은 “소형준에게 국가대표팀에 가려면 네가 어떤 투수인지를 리그 전체에 각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투심 패스트볼이 좋으니까 이 공의 클래스를 높이라고 말해줬다. 에이스로 리그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냥 구위와 제구가 좋은 투수로는 안 된다. 자신만의 확실한 구종을 던질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다만 소형준의 현재 투심 패스트볼 완성도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프로 입단 직후부터 투심 패스트볼의 움직임은 팀 내 선배들도 인정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소형준의 좌타자 바깥쪽으로 흘러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