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리투아니아에 완패를 당하면서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홈팀 리투아니아에 57-96으로 졌다.
이로써 A조 예선 2패를 기록한 한국은 조 최하위로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이 마지막 출전이었던 한국 남자 농구는 3년 뒤 다시 도전해야 한다.
↑ 조상현 남자농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다음은 조상현 감독과의 일문일답.
-아시아컵 예선 그리고 올림픽 최종예선에 대한 총평?
▲대표팀을 맡고 나서 한 달의 시간이 지났으나 지금부터가 시작이라 생각한다. 두 대회 동안 느끼고 부족했던 부분들을 앞으로 수정해 가면서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더불어 한국 농구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대표팀을 만들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투아니아 전을 돌아본다면 후반 급격히 무너졌는데?
▲경기 전 선수들에게 강한 압박, 몸싸움을 주문했다. 그러나 3쿼터에 무너지고 말았다. 리바운드에서 상대보다 떨어지다 보니 다른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 같고, 공격에서는 무리한 일대일로 상대에게 공격권을 너무 쉽게 내주거나 밸런스를 찾지 못하며 경기 후반 무너졌던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도 나이 어린 이현중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며 기대했던 자원 중 한 명이다. 올림픽 최종예선과 이전 대회를 통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나타냈다. 공격에서 충분히 제 몫을 해준 반면에 수비적인 부분은 아직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을 앞으로 보완해 나간다면 한국 농구와 세계 농구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날 경기만을 놓고 보면 일대일 수비를 강조했는데, (이)현중이가 버거워 한 부분이 있었다.
-새롭게 선발 됐던 어린 선수들에 대해 평가를 내린다면?
▲(이)현중이가 좋은 모습을 나타냈지만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 수비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가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이번 두 경기를 통해 슛만 가지고 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본인도 느꼈을 것이다.
앞으로 2대2나 남들을 살릴 수 있는 플레이를 배워야 한다. (여)준석이는 아직 자신이 서야 할 자리에 대해 헷갈려 하는 것 같다. 스윙맨으로서 움직임은 아직 부족하나 신체 조건이 좋은 선수인 만큼
마지막으로 (하)윤기는 (라)건아의 백업으로 뛰었는데, 훈련 과정에서 (이)승현이나 (이)대성이에게 많은 것들을 배웠다. 높이가 있는 선수인 만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통해 앞으로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