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55) kt 위즈 감독이 토종 에이스 고영표(30)를 향한 칭찬과 애정 어린 쓴소리를 함께 남겼다.
이 감독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앞서 “고영표가 전날 1회를 제외하면 좋은 피칭을 했다”며 “초반에 많은 점수를 주는 게 루틴이 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고영표는 전날 LG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째를 따냈다.
↑ 지난 30일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7승을 따낸 kt 위즈 투수 고영표. 사진=천정환 기자 |
이 감독은 “고영표의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참 잘 던지고 있다”면서도 “경기 초반 한꺼번에 3점을 내주는 부분들은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을 건넸다.
이 감독의 지적처럼 고영표는 올해 1회에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시즌 피안타율은 0.228에 불과하지만 1회에는 0.302까지 치솟는다. 올 시즌 허용한 피홈런 6개도 모두 4회 이전에 나왔다. 1회 2개, 2회 3개, 3회 1개 등이다.
이 감독은 “고영표가 2년의 군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주고 있다. 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1, 2선발급의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준다”며 “내 욕심이라면 욕심이지만 가지고 있는 장점을 더 잘 살리면 더 좋은 투구가 가능할
이어 “팀 타선과 수비가 탄탄해진 것도 고영표에게 큰 시너지 효과를 주는 것 같다”며 “타자들도 고영표가 2, 3점을 주더라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것 같다. 고영표 역시 같은 생각으로 마운드에서 던진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잠실=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