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무너질 때도 있었고, 득점 지원이 안될 때도 있었다. 외부 변수에 울어야 할 때도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다시 한 번 승리투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너스의 김광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95개, 스트라이크는 59개였다. 평균자책점은 3.79로 낮췄다.
팀이 7-4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 지난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이후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 김광현이 시즌 2승을 거뒀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1회부터 26개의 공을 던지는 등 투구 수가 많았다.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3회에는 2사 1, 2루에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우전 안타 허용하며 결국 실점했다.
그러나 잘 버텼다. 실점 허용 이후 더 이상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여덟 명의 타자 상대로 볼넷 한 개만 허용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고 내려갔다.
타석에서 활약도 빛났다. 2회 2사 1, 2루에서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때리며 팀의 선취 득점을 뽑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장타, 첫 타점이었다.
↑ 2회말에는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
김광현은 4회에도 득점에 기여했다.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를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이어 2사 2루에서 골드슈미트가 중전 안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5회에도 선두타자 타일러 오닐의 2루타 출루에 이어 토미 에드먼의 안타로 한 점을 더했다.
세인트루이스 불펜은 존 갠트가 2이닝을 막았다. 8회 로엘 라미레즈, 라이언 헬슬리가 흔들리며 3점을 허용했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전날 6아웃 세이브를 기록했던 알렉스 레예스가 9회 등판, 경기를 마무리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애리조나 선발 라일리 스미스는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3이닝 7피안타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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