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MVP 출신으로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멜 로하스 주니어(31)가 생존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서도 2군경기서 도루까지 시도하며 애를 쓰고 있다.
4안타를 몰이 친 경기서도 쉼 없이 다음 베이스를 노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 로하스가 2군 경기서 무더위 속에서 도루를 시도할 정도로 절박하게 매달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응답은 없는 상태다. 사진=한신 SNS |
2군 경기이긴 하지만 로하스가 4안타를 친 것은 일본 진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로하스는 1회 1사 3루에서 가운데 몰린 변화구를 받아쳐 선제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3회 무사 1루에서도 우전 안타를 쳤다. 5회 무사에서는 강렬한 라이너를 가운데로 날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7회 무사에서도 우전 안타를 치며 4안타로 최고의 활약을 한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유우구장에서는 5월 1일에 일본 방문 첫홈런을 포함한 3 안타로 대활약을 펼친 바 있다. 다음날인 2일에도 홈런을 때려냈다.
데일리 스포츠는 "이날 경기서는 기온이 높아 땀을 뻘뻘 흘리며 힘겨워 했지만 더위에 지지 않고 도루까지 시도하는 등 전력 질주를 다했다"고 표현했다.
1군 무대에서 타율 0.057 1홈런 3타점을 그친 뒤 2군으로 강등된 로하스는 2군에서 1군 재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도 2군 타율은 0.230에 그치고 있다. 한 때 5경기서 4홈런을 몰아치는 등 파괴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더 이상은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날 4안타는 그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무더운 일본의 초여름 날씨 속에서 주무기가 아닌 도루까지 시도할 정도로 절박하게 매달리고 있다.
로하스의
현실적으로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현재 1군에 속해 있는 한신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로하스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현재로선 안 보인다.
로하스는 좀 더 고난의 시간을 지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