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2)가 경기 중 타구에 맞는 어려움 속에서도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요키시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는 완벽했다. 3회초 무사 1, 2루의 위기를 넘긴 뒤 4회초 KIA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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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왼쪽)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회초 KIA 최원준의 타구에 맞은 뒤 일어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고비는 5회초 찾아왔다. 1사 1, 2루에서 KIA 최원준(24)이 날린 빠른 타구가 요키시의 왼쪽 목 부근을 강타한 뒤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자칫 잘못하면 큰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키움 선수들은 물론 맷 윌리엄스(56) KIA 감독까지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마운드로 향해 요키시의 상태를 살혔다.
요키시는 잠시 통증을 호소했지만 이내 다시 몸을 풀고 투구에 돌입했다. 김선빈(32)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한 점을 내줬을 뿐 추가 실점을 막아내고 5회를 끝까지 책임졌다.
요키시는 이후 키움이 6-1로 앞선 6회초 수비 시작과 함
키움 구단은 "요키시가 타구에 맞은 직후 자신의 상태가 괜찮다고 강조한 뒤 5회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사를 밝혀 곧바로 교체하지 않았다"며 "현재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