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에 빠진 KIA 타이거즈가 부상 악재까지 맞닥뜨렸다.
KIA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우완 이민우(28)와 언더핸드 박준표(29)를 말소하고 우완 서덕원(28)과 김현수(21)를 등록했다.
이민우는 최근 부진에 따른 조치지만 박준표의 경우 우측 팔꿈치 굴곡근 염좌로 인한 부상이다.
↑ KIA 타이거즈 투수 박준표가 팔꿈치 굴곡근 염좌 부상으로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KIA 벤치는 이때 박준표의 투구 과정에서 통증을 느끼고 있다고 보고 야수 최정용(25)를 투수로 기용해 남은 이닝을 맡겼다.
맷 윌리엄스(56) KIA 감독은 “박준표가 전날 마운드에서 평소하지 않는 동작이 나와 체크할 필요성을 느꼈다. 곧바로 투수를 교체한 뒤 확인한 결과 우측 팔꿈치 굴곡근 염좌가 발견됐다”며 “상태가 심각한 건 아니다. 복귀까지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준표는 올 시즌 22경기 19⅔이닝을 던지며 2승 3패 평균자책점 8.69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좋은 수치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불펜이 약한 팀 사정상 최근 마당쇠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박준표의 복귀는 최소 2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박준표가 엔트리에서 말소된 만큼 열흘은 무조건 쉬어야 한다”며 “치료를 진행하면서 경과를 지켜봐야 언제
이어 “박준표가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최정용을 투수로 등판시킨 건 그동안 불펜투수들이 많이 던졌던 데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또 다른 불펜투수를 던지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