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김진욱(19.롯데)은 올 시즌 성적이 좋은 편이 못 된다.
11경기에 나서 1승5패, 평균 자책점 8.76을 기록하고 있다. 정상급 성적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하지만 드러난 성적만으로 김진욱을 평가할 순 없다. 이젠 롯데 불펜에서 없어선 안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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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욱이 어느새 롯데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숫자로는 그의 가치를 모두 설명할 수 없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
총체적 난국이라 할 수 있다.
김진욱의 존재감이 크게 드러나는 이유다.
김진욱은 높은 타점에서 뿜어져 나오는 145km 이상의 패스트볼과 변화구가 장기인 투수다.
4월과 5월엔 평균 자책점이 10점을 훌쩍 넘었지만 6월 들어서는 3.68로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현재 롯데 불펜에서 김진욱 보다 강력한 구위를 가진 선수는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등판 시점만 봐도 그의 존재감이 드러난다.
처음엔 승.패가 완전히 갈린 이후에나 마운드에 올랐다. 이젠 다르다. 타이트한 승부에서 김진욱 카드가 선택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첫 승도 불펜에서 따냈고 패수가 쌓이는 것도 불펜에서 실패했을 때다. 그만큼 중요한 타이밍에 많이 기용되고 있다.
25일 잠실 구장을 찾은 수도권 A팀 전력 분석원은 "구위만 놓고 보면 김진욱이 롯데 불펜의 확실한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타점이 높아 타자들이 적응하기 대단히 어렵다. 회전수도 좋아 볼 끝도 힘이 있다. 경기 중.후반에 이런 공을 타자들에게 대단히 어렵다. 이제는 김진욱이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롯데의 승.패가 달라질 수 있을 정도의 위치가 됐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젠 김진욱이 무너지면 롯데도 무너지는 상황까지 왔다. 팀 불펜의 중심으로 성장한 것이다.
선발로 나섰을 땐 평균 자책점이 10.90이었다. 김진욱의 누적 성적이 크게 나빠진 이유다. 하지만 불펜 투수로서는 3.68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물론 이닝 당 하나꼴인 불넷 숫자는 개선해야 할 대목이다. 하지만 김진욱의 구위를 생각하면 현 상태에서
김진욱의 위상은 누적 성적으로는 모두 설명할 수 없다. 숫자 이상의 임팩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욱의 성장 속도가 빨라질 수록 롯데 불펜의 안정화도 빨리 찾아질 수 있다. 숫자로는 증명할 수 없는 김진욱의 가치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