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에 빠진 두산 베어스가 타선 변화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0차전을 치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롯데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김인태(RF)-김재환(LF)-호세(DH)-양석환(1B)-박세혁(C)-허경민(3B)-강승호(2B)-정수빈(CF)-박계범(SS)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 나왔다.
↑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재환이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1798일 만에 2번타자로 선발출전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
김재환은 타격감이나 컨디션에 따라 타순 조정은 몇 차례 있었지만 대부분 4번 혹은 5번타자로 뛰어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재환의 2번 기용은 별다른 배경은 없다. 분위기를 좀 바꿔보기 위한 차원”이라며 “김재환이 기록이나 타격감은 나쁘지 않은데 최근에 몇 경기 동안 결과가 좋지 않으면서 심리적으로 뭔가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재환은 올 시즌 65경기 타율 0.268 15홈런 53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높지 않지만 팀 내 홈런, 타점 1위를 기록하며 중심타자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번주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10타수 1안타로 주춤했다.
김 감독은 “김재환이 2번으로 가면 뒤에 페르난데스도 있고 해서 아무래도 느낌이나 분위기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내가 그동안 김재환이 쳐줘야 한다고 너무 부담을 준 것
이어 “최근 타선의 뒷심이 약해졌다는 걸 느낀다. 찬스 때 집중해서 점수를 내는 과정이 잘 안 나오고 있다”며 “아쉽지만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 조금씩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